
초등학교 학습교구에서 기준치를 크게 넘는 납과 프탈레이트가 검출돼 어린이 제품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과 ‘발암물질국민행동’과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초등학교 수업용 교구를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납이 기준치의 최대 50배, 프탈레이트는 660배를 초과하는 수치로 나타났다.
실과 수업용 DIY 만들기 교구 제품은 KC인증을 받은 제품임에도 A모델에서 납이 4916ppm이 검출돼 기준치 100ppm을 크게 웃돌았다.
B모델과 C모델에서도 각각 3399ppm과 976ppm의 납이 확인됐으며 C모델에서는 카드뮴 91ppm도 검출돼 기준치(75ppm)를 초과했다.
D사의 체육용 줄넘기에서는 7종 프탈레이트류 총합이 기준치 0.1%의 660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담당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납과 카드뮴이 각각 신경독성과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어 어린이의 건강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주로 ‘초등교육 교구 전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14세 이상 사용’이라는 표기를 통해 어린이 제품안전기준검사를 우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정기적 점검과 초등교구 전문 쇼핑몰에 대한 안전관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초등학교 실습용 만들기 제품’ 안정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12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10월에는 교구 전문 쇼핑몰을 대상으로 조사 및 계도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며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14세 이상 표기 제품’ 사용 자제를 안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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