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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쓰는 서예"…송하진 서예가, 이번엔 '한글도시'세종시에서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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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쓰는 서예"…송하진 서예가, 이번엔 '한글도시'세종시에서 초대전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세종문화재단 박연문화관 1층 전시설

▲송하진 서예가ⓒ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글서예 유네스코 등재'의 중심에 서있는 '푸른돌' 취석(翠石) 송하진 서예가가 초대전을 갖는다.

지난해 서울과 전주에서 잇따라 두달간 '거침없이 쓴다'전을 통해 건재함을 보였던 작가는 이번엔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이자 정부가 지정한 한글문화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송하진 작가는 그동안 '한글이 주인되는 한국서예, 거침없이 쓰는 서예, 법고에 충실한 서예, 가독성 있는 서예, 가로쓰기 서예'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한글서예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박연문화관 1층에서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는 한글의 멋을 가득 담은 60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선뵌다.

▲초대전 포스터ⓒ

특히 서예의 지평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최근의 경향인 캘리그래피(Calligraphy)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도예(陶藝)와의 융합을 시도한 작품도 전시돼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이번 초대전을 주관한 세종특별자치시 문화관광재단은 "한글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문화콘덴츠로서 창의성과 조형성이 크기 때문에 한글을 소재로한 대표적 예술장르인 서예전을 개최함으로써 한글문화를 꽃피우는 하나의 계기로 삼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송하진 서예가는 행정가로서 전주시장에 재직하면서 전주 한옥마을에 한글간판을 비롯, 한복과 한식, 국악 등 한국적 분위기를 더하며 한옥마을을 세계적 명소로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처음 기획해 오늘날 최고의 서예축제로 키웠으며 전북도지사로 재직하면서는 비엔날레전용 서예관의 기틀을 다지기도 했다. 퇴직 후에는 한글서예의 예술성을 알리고 세계화에도 앞장서면서 올해 1월 '국가무형유산'에 등재되는데 기여하고 향후 유네스크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등재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 작가는 "한자와 한문위주의 한국 서예가 점차 대중들로부터 멀어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냥 두고 볼 수 없었다"면서 "국민 모두가 즐겨쓰고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한글을 한국서예의 중심에 두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초대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글이 주인인 서예와 가로쓰기 서예 시대는 현재 진행형이고 머지않아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예는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예술 장르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송하진 서예가의 한글서예 작품 '돌'ⓒ

장준석 미술평론가(한국미술비평연구소 대표)는 "송 작가의 한글서예 작업은 고문과 여러 비첩 등 옛것에 스민 예술성과 의미를 깊이 살펴 현대적·대중적으로 승화시켜가는 과정"이라고 소개하며 "서예에 대해서는 매우 탄력적이고 수용적인 자세로서 장르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예술 장르와 융합하거나 장점을 수용해 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또 "송 작가는 천성적으로 나태한 삶을 싫어하므로 시간을 아끼고 쪼개서 시를 쓰고, 서예를 하며,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평소 수면시간은 서너 시간 정도"라며 "오랜 시간 숙성된 예술가의 기질은 (이번 초대전에서)서민적인 한글 서예로, 소박한 시로, 그림으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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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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