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대는 생성형 AI를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는 반면 50대 이상은 업무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있어 세대간 인식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16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 근로자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4%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2023년에 비해 18.1%p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 종사자의 활용도가 90.7%로 가장 높았고 교육·연구업, 금융·보험업 등에서도 높은 활용도가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생성형 AI를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하고 있었다. 세부 활용 분야는 정보 및 자료검색이 62.6%로 가장 높았고 문서작성(36.6%)과 데이터분석(29.0%), 이미지 생성(28.2%) 등이 뒤를 이었다. AI에게 핵심 업무를 일임하기보다 AI를 통한 초안 작성과 필요정보 탐색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50.9%는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고 응답했지만 업무량 변화에 대해서는 72.5%가 '변화 없음'이라고 답했다. AI 도입에 따른 업무 효율 향상에도 조직의 업무에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조직 차원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AI 활용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85.0%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82.1%로 나타나 2~30대의 활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대별 인식은 크게 엇갈렸다. 20대 응답자의 30.0%는 AI를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했다. 반면 50대 이상 응답자의 25.0%는 AI를 업무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단순·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청년층과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관리자급 중장년층간의 온도차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활용능력 격차가 곧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역기업들도 기업 차원의 AI 활용 교육을 비롯해 AI 시대에 대비하는 활용 가이드라인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