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이 형식적 보고 대신 실질적 토론 중심의 회의 문화로 행정 혁신에 나섰다.
오태완 군수 주재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는 총 264건의 사업이 심도 있게 검토 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목표로 부서 간 협업이 강화됐다.
의령군은 15일 군청 회의실에서 신규·핵심사업과 내년도 주요 사업의 실행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내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오태완 군수 주재로 신규·핵심사업 153건과 주요사업 111건 등 총 264건의 사업을 대상으로 예산 적정성과 추진 방향·실행 계획 등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올해는 부서별 순차 보고 방식에서 벗어나 23개 전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끝장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형식적인 보고 대신 빈집율 해소 방안·자연휴양림 주변 관광지 개발·토요애 정상화 방안 등 지역 현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으며 도시락 오찬과 함께 오후 늦게까지 열띤 토론이 계속됐다.
오태완 군수는 이번 회의에'문서·보고·자리 없는 3무(無) 회의' 방식을 반영해 실무 중심의 토론 문화를 확산하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했다. 그는 "형식보다 실효성을 중시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은 인구감소 등 지역 소멸 위기 대응 전략을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AI 활용 혁신정책 프로세스 도입·부림일반산업단지 준공·솥바위 부자 휴양시설 조성·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목재문화체험장 조성·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또한 대규모 투자사업 외에도 장례지원비 지원·민생현장기동대 서비스 확대·의령형 통합돌봄사업·희망나눔 행복은행사업 등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의령군은 지난해 공약사업의 높은 이행률과 우수한 평가를 올해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군민공약평가단 평가에서 54개 공약 중 33개가 '우수'·19개가 '양호'로 평가받았으며 올해 초 주민배심원단 심사에서도 단 1건만 변경 의견이 제시돼 공약의 타당성과 실행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의령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지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A등급(우수)을 받았고 올해는 군 최초로 SA등급(최우수)을 달성했다.
오태완 군수는 "2026년은 민선 8기 4년 차로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이 결실을 맺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단순한 계획 수립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실천의 해'·'결실의 해'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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