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와 식품이 결합된 미래 산업 ‘메디컬푸드’가 급부상하는 가운데, 전북이 이 산업의 국가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16일 전북특별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북 백년포럼 제40강’에서 정세영 전북연구원 석좌연구위원(전북대병원 석좌교수)을 초청해 ‘Medical Food(의료용식품) 왜 전북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세영 교수는 “메디컬푸드는 의료와 식품의 경계에서 태어난 미래형 융합산업”이라며 “전북은 원료 생산부터 R&D, 제조, 수출까지 산업 전 주기를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디컬푸드를 일반 건강기능식품과 구분되는 ‘질병 맞춤형 영양 치료 수단’으로 설명하며,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현실에서 메디컬푸드는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치료 효과 향상과 의료비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북은 약용작물 중심의 농업자원,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전북농업기술원, 새만금 RE100 기반의 친환경 산업단지, 군산항 등 수출 인프라를 갖춘 ‘사각벨트 구조’를 완성한 지역”이라며 “이 같은 조건은 다른 어떤 지역도 가지지 못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전북형 메디컬푸드 산업 육성을 위해 △R&D-산업-정책 통합 플랫폼 구축 △전북 특산 기능성 소재 표준화 △RE100-ESG형 수출모델 완성 등을 제안하며 “전북이 ‘RE100형 메디컬푸드 산업 모델’을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디컬푸드 산업은 국민건강 증진, 의료비 절감, 농가 소득 증대, 지역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가 크다”며 “전북은 그린바이오를 넘어 의약·건강 중심의 레드바이오 산업으로 확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치료보조식품이라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 산업 구조를 혁신할 기회”라며 “농생명·한방·식품·바이오를 융합한 전북형 메디컬푸드 전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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