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김희대 교수(반도체과학기술학과) 연구팀이 전기 없이 작동하는 차세대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빛의 압력(광압) 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광압 발전기(LPEG)’의 효율을 3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세계적 학술지 'Carbon Energ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김희대 교수를 비롯해 이하영 박사(전북대 G-LAMP사업단), 이삼녕·안형수 교수(한국해양대), 황선령 교수(강남대) 등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은(Ag) 나노입자와 그래핀 옥사이드(GO) 를 결합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했다. 그래핀 옥사이드는 은 입자 사이의 미세한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빛을 받을 때 생기는 전기장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발전기 출력이 기존 241mV·3.1μA에서 310mV·9.3μA로 약 3배 향상됐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라만(Raman) 분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FDTD, COMSOL) 을 통해 입자 사이에 전기장이 모이는 ‘핫스팟(Hotspot)’ 현상을 규명했다. 이 구조 덕분에 빛 에너지가 더 효율적으로 전기로 바뀌는 원리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김희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기적 노이즈 없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쓰는 양자컴퓨터로 나아가는 핵심 단계”라며 “외부 전원 없이 작동하는 ‘노이즈 프리(Noise-Free)’ 하드웨어 구조를 실현해 차세대 양자컴퓨팅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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