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8년 이상 대기를 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사례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장기기증 인식 확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1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장기별 대기일수는 신장의 경우 2020년 2222일에서 올해 8월 2963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췌장은 1391일에서 2800일로 무려 2배가 늘어나는 등 장기이식을 받으려면 최장 8년 1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020년 2191명에서 지난해 3096명으로 지난 4년 동안 41%나 폭증했다.
지난해 장기별 대기 중 사망자 수는 신장 1676명(54.1%)에 간장 1117명(36.1%), 심장 142명(4.6%), 폐 88명(2.8%), 췌장 72명(2.3%)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 장기이식 대기자 수도 2020년 3만5852명에서 올해 8월 기준 4만6935명으로 30%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대기자 4만6935명 중 신장이 3만6901명(78.6%)으로 가장 많았고 간장 6609명(14.1%), 췌장 1602명(3.4%), 심장 1271명(2.7%) 등의 순이다.
박희승 의원은 "더 심각한 문제는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꾸준히 감소해 앞으로 대기가 더 길어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라며 "2016년 573명에서 지난해 397명으로 줄었고 기증건수도 1888건에서 1377건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인구 100만명당 뇌사기증률을 보면 한국은 7.7%인데 비해 미국(28.4%)이나 스페인(26.2%), 스웨덴(17.1%), 독일(11.4%), 영국(10.3%)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박희승 의원은 "장기기증 자체가 감소해 이식을 받으면 살 수 있는 환자들이 몇 년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장기기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과 기증자 예우에 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기증희망등록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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