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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도서관' 경기도서관 25일 도민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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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도서관' 경기도서관 25일 도민에 개관

경기도가 9년 여 간 준비해온 새로운 개념의 공공도서관, ‘경기도서관’이 오는 25일 문을 연다.

22일 도에 따르면 ‘세상에 없던 도서관’, ‘도서관들의 도서관’, ‘기후도서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온 경기도서관은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도민들이 '배우고, 체험하고,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형 도서관'을 표방한다.

▲경기도서관 전경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경기도서관이 해냈으면 한다”며 개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미래형 도서관의 모델 제시

경기도서관은 총사업비 1227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지하 4층~지상 5층, 총 연면적 2만 7795㎡로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 2~4층은 주차장(방문 시 2시간 무료 제공),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도서 열람, 전시, 창작,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보유 장서는 총 34만 4216권(일반 도서 14만 8181권, 전자책 19만 6035권)이며, 향후 최대 55만 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주제별 구성- 창의에서 지속 가능까지

도서관은 ‘창의-연결-포용-지혜-지속가능-성장’이라는 여섯 키워드에 따라 층별로 특색 있게 구성됐다.

지하 1층 ‘창의의 공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콘텐츠 제작 공간 ‘AI스튜디오’, AI 독서토론실, 책 제작 체험 공간 ‘책공방’, 다목적 홀 ‘플래닛 경기홀’ 등이 있다.

1층 ‘연결의 공간’은 기후위기 인식 확산을 위한 전시와 문학서 비치 공간 ‘북라운지’, 지역서점 협업 코너, 보드게임 및 청년 스타트업 카페 등이 조성됐다.

▲경기도서관 1층 북라운지 ⓒ경기도

2층 ‘포용의 공간’은 외국어 도서 22개 언어를 비치한 ‘세계친구책마을’, 가족 목소리 AI 독서 서비스, 콘솔 게임 존 등 아동과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3~4층은 ‘지혜의 공간’과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회과학, 역사, 인문학, 예술 도서와 함께 ‘지구를 지키는 책들’ 코너와 ‘기후환경공방’도 마련됐다.

5층 ‘성장의 공간’은 청년 창작자들을 위한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청년기회스튜디오’와 AI 기반 그림심리 도서 추천 프로그램 ‘AI 북테라피’ 공간으로 채워졌다.

‘기후도서관’다운 친환경 설계…탄소 저감 실현

경기도서관은 공공도서관으로는 이례적으로 기후환경 중심 공간을 표방하며, 건축 단계부터 지열과 태양광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건물은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 에너지효율 1++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햇빛을 조절하는 수직 루버, 공기 정화 기능의 스칸디아모스 등 친환경 설계 요소를 반영했고, ‘지구인 기후 행동 학교’ 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운영은 연말까지…다양한 행사도 마련

도서관은 연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이용자는 실명 인증만으로 일반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거주지 인증 시 ‘도민회원’이 되어 전자책 대출 등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서관 B1층 힙플레이스 ⓒ경기도

시범운영 중에는 일반회원이 도서 3권, 15일간 대출 가능하며, 내년부터는 5권, 7일 연장제도가 도입된다. 도민회원은 전자책 대출과 향후 도민 전용 프로그램 참여 자격도 부여된다. 또한 임산부와 영유아, 등록 장애인을 위한 무료 택배 대출 서비스도 운영된다.

도서관 프로그램은 사전 또는 현장 예약제로 운영되며,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서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관 기념행사 및 전시 풍성

도서관 개관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기후위기와 AI 시대의 도서관 역할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리고, 개관 당일(25일) 오후 3시에는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을 주제로 한 개관식이 도서관 내 ‘플래닛 경기홀’에서 진행된다.

이어 작가 박위의 북토크, 야외 독서 체험 행사인 ‘경기다독다독축제’, 그리고 그림책 원화 전시 ‘깃털과 이끼’ 등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이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미래의 도서관이 나아갈 방향을 실험하고 제시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도서관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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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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