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1월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10월 29일 오전에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하시면서 APEC 일정을 시작하게 되고, 오후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따른 여러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23일(현지시간) "현지 시각으로 수요일(29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에서) 부산으로 이동하고,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한 이틀째인 30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다음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한다. 위 실장은 "1일 오후엔 한중 정상회담을 포함해 시 주석 국빈 방한에 따른 여러 일정이 경주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간 교류 속에는 회담도 있고 식사하는 계기도 있다. 조율 중이며, 백악관이 말하는 실무만찬도 대통령과 관련 있는 만찬"이라며 "시진핑 주석과도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위 실장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체적으로 경주나 그 주변에서 이뤄질 것이다. APEC 행사 진행을 위한 여러 행사장과 회의장, 경주 안에 있는 여러 부속건물 중 한 군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물관 등 여러 곳이 있는데 그런 시설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추진중에 있으나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에서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확실치 않다"며 "가령 한미일 3자 자리를 추진한다거나 3자회동을 많이 봤을 텐데 그걸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APEC도 그렇고 아세안 계기도 짧아서 그런 구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한중일 회담도 구체화하는 건 없다"며 "일본이 주최할 차례인데, 일본에 정치적 변화가 있어서 그 부분에 집중하고 준비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 동향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북미 간에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는 우리도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데 아직 저희가 알고 있는 바로 새로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APEC을 앞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명백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우리도 비판하고 규탄하는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아세안과 한중일의 다층적인 지역 협력을 견인할 것"이라며 " AI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며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역내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한 아세안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현지 동포와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둘째 날인 27일 캄보디아 훈마넷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훈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과 온라인 스캠 공조 등 양국 현안 협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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