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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휘갈긴 가짜 신분증도 무사통과? 농협 보안 실태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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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휘갈긴 가짜 신분증도 무사통과? 농협 보안 실태 도마 위

시중은행 2년 전 도입한 안면인식도 최근에야 '뒷북' 도입

농협이 구축한 비대면 실명인증 시스템이 사실상 유명무실 상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 강화조차 시중은행보다 늦어 보안 의지 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실(부산 사하.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금융사기범이 피해자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하고 농협 모바일뱅킹 'NH콕뱅크'를 통해 5200만원을 편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농협 콕뱅크의 비대면 실명인증 시스템은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신분증의 주소와 발급기관을 손으로 고쳐 쓴 위조 신분증으로도 본인 인증이 완료됐으며 모니터 화면 속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도 인증이 통과된 것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조경태 의원실

이러한 보안사고를 우려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은 이미 2년여 전부터 안면인식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해 보안을 강화했다. 그러나 농협은 관련 피해가 발생하고 언론 보도가 이어진 올해 8월에야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경태 의원은 "손으로 쓴 가짜 신분증에 5천만원이 넘는 국민 자산이 뚫린 것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보안 의지 부족"이라며 "농어민과 서민들이 믿고 맡긴 금융기관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소홀히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의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보안시스템 전면 재구축과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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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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