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한국 난(蘭) 산업화 단지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난항이 예상된다.
25일 군에 따르면 '한국 난 산업화단지 조성' 사업은 화순군에 난 단지를 조성해 생산·유통·전시·교육·연구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난 시장 확대와 시장 개척, 수출로 지역 신소득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1월 전남 균형발전 300프로젝트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도비 180억 원과 군비 162억을 포함 342억 원의 예산을 투입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 2022년 부터 현재까지 도비 18억 원·군비 71억 원·기타 수입 2억 원 등 91억 원의 예산을 난 재배온실, 육묘, 교육, 난 전시회 등에 집행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제1차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재검토', 7월 2차 심사에서 '반려', 지난 20일 3차 심사에서도 '반려'돼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는 지방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을 기하고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주요투자사업 및 행사성 사업에 대해 예산편성 전에 사업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이번 행안부의 '반려' 결정으로 그동안 화순군이 관련 사업에 모두 91억원을 사용한 것 또한 헛물을 켠 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오는 26일 '화순 난 명품 박람회'를 방문 예정이던 송미령 농림부 장관의 일정이 전격 취소돼 화순군은 더욱 당황하는 분위기다.
송 장관의 방문이 예상됐던 박람회는 화순군이 행안부 투자심사에 상정한 '한국 난 산업화 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 하반기 '제1회 화순 난 명품 박람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7회째 개최돼 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화순군은 "이번 투자심사는 통과될 줄 알았는데 아쉽다"면서 " 용역을 다시 할 것인지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정부 심사에 재상정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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