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 신흥공원은 보행교 설치와 유아숲 조성 등 새롭게 단장한 후 첫 주말을 맞은 25일 하루 종일 가족 단위 지역민들과 타 지역 출신의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익산시 장자산 옆 신흥저수지를 중심으로 2.1㎞의 순환형 둘레길로 조성된 이 공원은 계절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이다. 가을철엔 아름다운 핑크뮬리 정원이 방문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낸 곳이다.
이곳에 인근 중앙체육공원과 연계되는 아름다운 '보행교'를 설치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까지 조성되는 등 새 단장 이후 첫날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려 그야말로 이름 그대로 '새롭게 흥한' 공원이 됐다.
낮에 방문한 사람들은 각종 시설을 보강해 새롭게 탄생한 공원에 깜짝 놀랐고 밤에는 야간 경관조명을 즐기며 한 컷의 인생샷을 찍으려는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익산시 부송동에서 왔다는 50대의 김인철씨는 "1년 만에 신흥공원을 찾았는데 흡사 수도권의 이름난 공원처럼 너무 잘 조성돼 있어 깜짝 놀랐다"며 "익산에 산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동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는 박인영씨(32)도 "노인과 장애인까지 배려한 보행교를 걸너 아름답게 꾸민 신흥공원을 돌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힐링을 위해 자주 올까 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익산시는 총사업비 32억원을 투입해 신흥공원 내에 1만951㎡ 규모의 유아숲을 조성하고 전날인 24일부터 문을 열었다.
탐험놀이대와 무지개네트, 미로정원 등 자연친화적인 교육·놀이 환경으로 조성된 유아숲은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권 내 자연친화적인 체험공간이란 점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공약인 이 사업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익산을)을 비롯해 전북자치도와 익산교육지원청 등이 힘을 한데 모아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274m의 보행교를 건너면 24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리는 중앙체육공원이 나온다.
전날 개통한 '용의 형상'을 닮은 보행교는 단순히 2개의 공원을 하나로 묶는 시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녹색 정원도시 익산'의 상징물이자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둘로 쪼개진 단절의 역사에서 통합으로 가는 시발점인 까닭이다.
이동약자를 배려해 완만한 경사로로 설계해 수많은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2개의 공원을 오가며 가을날의 정취와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했다.
국화축제의 본 무대인 중앙체육공원은 첫 주말을 맞아 하루 종일 대규모 인파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의 입에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축제는 처음"이라며 '초대박'이란 표현이 나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제19회 고교서동선화 퀴즈대회'는 고교생들의 도전과 열정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고 밤 9시 15분경에 끝난 2시간 가량의 '이리오락페스타'에는 수 천 명의 인파가 박수를 치며 가을밤의 축제를 즐겼다.
청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토크콘서트에서는 가을 국화 향기 속에서 익산의 MZ세대가 직접 지역을 이야기하며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뜻 깊은 대화와 아름다운 선율이 교차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청년들과 나눈 소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들이 꿈꾸고 도전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언제나 든든한 응원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개막 3일째인 26일에는 오후 5시30분부터 인디밴드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으며 오후 8시부터는 화려한 레트로 조명 속에서 DJ와 함께하는 8090년대 감성의 'EDM 파티'가 1시간 가량 진행된다.
'EDM 파티'는 페스티벌 등에서 DJ가 테크노·하우스·트랜스 등 다양한 전자음악을 믹싱해 '인트로-절-빌드업-드롭' 구조로 춤을 추게 하는 댄스 파티를 말한다.
10월의 마지막 주말은 익산 중앙체육공원의 국화축제와 신흥공원의 도심 속 휴식공간에서 진정한 휴(休)와 락(樂)을 즐기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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