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하계올림픽 개최지 중에서 7개 이상 도시로 분산해 개최한 전례가 없어 전북자치도의 하계올림픽 계획안을 3~4개 도시에 압축하는 방안이 새로운 과제로 다시 확인됐다.
이는 27일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거듭 확인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은 이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상대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전북자치도의 분산 개최 성공 가능성 등에 대해 질의했다.
배현진 의원은 "전북 전주가 국내 도시의 분산 개최를 통해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며 "그런데 문체부 내부 자료를 보니 IOC는 압축적인 경기장 배치를 요구한다. 그러니까 너무 다른 도시에서 크게 분산되면 부담이 된다라는 입장을 IOC가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유승민 회장은 "당시에 전북이 제안한 도시는 7개 도시가 넘었다"며 "보통 IOC의 이전 올림픽을 비추어보면 한 3~4개 지역으로 분산해서 하기 때문에 (전북 제안은) 좀 과다하다"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에 대해 "7개 도시로 분산 개최해서 성공한 올림픽 전례가 있느냐"고 다시 물었고 유승민 회장은 "7개(도시로 연대해서)까지 개최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 전북자치도의 분산 개최 방안을 재수립하는 방안이 절실한 과제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현재 전북자치도가 계획 중인 '종목별 경기장 배치계획'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대전월드컵경기장 등 9개 시·도 51개 경기장에 달한다.
경기장을 신설하는 곳은 없으며 기존 34개 경기장을 활용하고 나머지 14개 경기장은 임시 시설을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지속가능한 경제적 대회 유치가 기대되지만 IOC의 압축적 경기장 배치 방침에는 아직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또 분산 개최에 따른 숙박시설의 과제로 지적했다.
그는 "IOC는 (전북도의) 분산 개최가 실질적으로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북에 올림픽이 유치될 경우 숙박 예상 관람객이 1500만명이고 객실은 118만개 정도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북의 숙박 수용율은 6%에 불과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배현진 의원은 "분산 개최에 따른 빠른 교통수단도 필요한데 전북도의 계획은 인천공항에서 서울역 KTX 노선을 1시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가진 것을 확인해줬다"며 "하지만 코레일은 전북도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협의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회장은 이에 대해 "현재는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 올해 연말로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IOC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가이드라인을 준수해가면서 진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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