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광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사)전남영상위원회가 주관한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이 전남 대표 문화축제로 위상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2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총 관객 2만 1000여 명이 몰리며 지난 23일부터 5일간 연일 매진 기록을 세우고 27일 폐막했다.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은 영화 관계자, 도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부문 시상과 폐막작 상영이 이어졌다.
시상식에서 최고상금 700만 원이 수여되는 '남도장편경쟁 작품상'은 이원영 감독의 '미명'이 수상했다. '미명'은 몽골 역사를 연구하는 남자가 아내의 죽음 이후 목소리를 잃고 다시 아내의 혼령과 소통하기 위해 자신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서정적 드라마다.
폐막식과 함께 상영된 프랑스 영화 '팡파르'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엠마뉴엘 쿠르콜 감독의 작품으로, 음악을 매개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형제가 다시 마주하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번 남도영화제 프로그램 중 가장 관심을 끈 행사는 '컨테이너 특별관'이다. 산업도시 광양의 상징을 살려 조성한 곳으로 천만영화 '서울의 봄'이 상영됐다.
이 자리에서는 김성수 감독, 이성민·김성균 배우가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면서 사전예매 전석이 매진되고 3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우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또 같은 공간에서 열린 특별 프로그램 '배우, 감독하다'에는 류현경·문혜인·조은지 감독이 참여해 배우에서 연출자로 전환한 경험과 창작의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며 관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번 영화제는 남도의 자연과 산업, 사람의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 지역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전남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모든 도시가 영화의 무대이자 주인공이 되는 '생활문화형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았다.
남도영화제는 2023년 순천 시즌1에 이어 올해 광양에서 시즌2를 개최했으며, 2027년에는 다음 순회 도시에서 '남도영화제 시즌3'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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