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의 강압적 투자 요구를 거부하고 국민의 생존권을 지켜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미국의 '강압적인' 투자 요구를 규탄하고 정부의 당당한 협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제주권 수호! NO 트럼프! 광주시민긴급행동'은 이날 오전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여 명의 시민이 연명한 '광주시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500조 원의 투자금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84%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수준"이라며 "투자처를 일방적으로 미국이 선정하고 이익을 9:1로 나누자는 주장까지 한국을 속국이나 현금지급기처럼 대하는 미국의 요구는 약탈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시민긴급행동은 "막대한 돈이 투자라는 명목으로 유출되면 국내 투자는 위축되고 산업 위기와 재정 부담, 국제 신용도 하락 등 연쇄 파장이 우리 경제를 재앙으로 빠뜨릴 것"이라며 "'제2의 IMF'는 단순한 엄살이 아닌 곧 닥칠 비극적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재앙 수준의 위기가 뻔히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강압적 요구에 결코 물러서거나 시한에 쫓겨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회를 향해서도 "정부의 협상 전반을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미국의 강탈 행위에 맞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트럼프의 동맹 약탈 막아내고 경제 주권 수호하자', '이재명 정부는 국민 믿고 당당하게 협상하라', '불평등한 한미관계 자주적으로 바꾸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제 주권 수호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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