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컷오프 파동의 당사자인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이 정청래 대표의 연락을 공개하며 대응 수위를 낮췄다. 더민주혁신회의의 입장 표명까지 더해지며 친명계와 정청래 대표의 전면전 양상을 보였던 사태가 완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지만 불씨가 남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동철 위원장은 31일 새벽 자신의 SNS에 "컷오프와 관련해 정청래 대표님의 연락과 조승래 사무총장의 유감 표명이 있었다"며 "직접 전화 주신 대표님과 지도부의 진정성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조치를 요청했고 응답을 기다리겠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유 위원장은 앞서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강화특위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부당하고 억지스러운 면접"이었다며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도 "컷오프 없는 완전경선은 거짓이었나"라며 날을 세웠다. 이날에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재명 대통령님의 APEC 외교 성과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자회견을 유보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재심 절차나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유 위원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는 지도부의 양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유 위원장의 반발에 이어 친명계 외곽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가 "당원 주권 정당이 무너졌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정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당사자인 유 위원장이 대응 수위를 낮추면서 친명계와 정청래 대표의 전면전으로 확전 양상을 보였던 컷오프 파동은 일단 완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그러나 불씨는 남아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지도부에 문정복 조강특위 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면접 과정 전체를 공개하고 심사 발언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위원장은 "APEC 기간에는 대응을 자제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요구 사항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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