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 간 '관세협상'을 두고 "일본은 백지수표를 써서 줬다"며 대성공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지사는 2일 JTBC에 출연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불안정성, 마지막으로 외환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가져왔기에 성공적인 협상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미국과 관세협상을 진행한 일본을 언급하며 "우리는 투자 규모, 분할상환, 투자처의 결정, 투자수익의 배분 등 모든 면에서 아주 성공적인, 어려운 현실 속에서 현실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비교했다.
"미국도 한국으로서는 대단히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호평"
김 지사는 이번 협상 관련 미국의 반응을 두고 "제가 트럼프 1기 때 협상했다"며 "미국에서도 대단히 한국으로서 성공적인 협상이었다고 호평을 많이 했다"며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5박 7일간 미국에 투자를 받기 위해 출장을 떠났다. 이번 출장에서 김 지사는 글로벌 반도체기업 2개사로부터 총 16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파라마운트·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5조 79억 원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방미 전 94조8844억 원이었던 누적 투자유치 실적이 100조 원을 돌파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 바이오와 같은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것이었기에 두 가지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하나는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경제 안정화와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두 번째는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산업들이 앞으로의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됐다는 측면에서 제 임기를 앞당겨서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게 돼서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10.15 대책, 긴급 상황에서 잘했다고 생각"
한편 김 지사는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는 "긴급 상황에서 긴급 처방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조치로 인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안정세가 지금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렇기에 일단 긴급 처방으로서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좋은 공급, 확대가 필요한데 그 키는 경기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좋은 공급을 경기도가 적극 중앙정부와 협조함으로써 또 이와 같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대책도 함께 협조함으로써 효과를 내게끔 만드는 것이 앞으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소비쿠폰 발행으로 지방재정을 악화시켰다는 오세훈 서울시장 주장을 두고는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방재정을 망친 것은 그동안의 긴축재정과 잘못된 재정 운영을 한 윤석열 정부"라며 "그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주체는 지방정부"라고 주장했다.
"소비쿠폰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 말이 안 되는 소리"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로 지방 재정을 망친 그런 정당이 '소비쿠폰으로 지방재정이 잘못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더 나아가 소비쿠폰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더군다나 (말이 안 된다). 여러 지역으로 부동산 가격이 인상됐다"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5일 서울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지난 3년간 긴축재정을 통해 서울시 채무를 6000억 원 줄였지만,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으로 그간의 노력이 무너졌다"며 "서울시 재정은 미래세대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동연 지사는 지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서울이나 경기도 정도 되면 그 정도로 (재정이) 무너질 리 없다"면서 "(경기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서 민생이 살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기회가 되게끔 (중앙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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