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100일이었다"며 "무너져 폐허가 된 통일부를 정상화하는 일에 주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북 출신의 정동영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 정부의 통일부는 남북 적대와 대결의 수단이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이라는 기본 임무를 저버리고 북한인권을 명분으로 자유의 북진을 목표로 한 대북압박부서로 전락해버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취임 후 '남북회담본부' 등 윤석열 정부 때 폐지된 부서를 복원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한반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통일부 장관 직속의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었고 남북협력기금을 2천억원 증액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장관은 "비로소 통일부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고 있다"며 "통일부 식구들에게 지난 100일을 잊고 앞으로 100일 동안 무엇을 할지 생각하라고 채근하고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APEC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강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머지않아 한반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정동영 장관의 전망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예산안에 관한 시정연설에서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대화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담대하고 대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피스메이커' 역할을 주문하면서 '페이스메이커'를 자임했던 것처럼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충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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