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하수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5주가량 빠른 시점부터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전주, 군산, 익산, 임실 등 4개 시·군 공공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매주 하수 시료를 채취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44종의 병원체를 분석하는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 감염병의 조기 유행 징후를 포착해 선제 대응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0월 12일부터 18일 사이(42주차) 처음 검출됐으며, 이는 지난해 첫 검출 시점인 11월 중순(47주차)보다 약 5주 빠른 결과다.
또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에서도 10월 27일 기준(44주차) 인플루엔자 양성률이 16.6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 미만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16배 증가한 수치다.
전북도는 이 같은 수치를 “독감 유행의 초기 징후”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개인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손 씻기 생활화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예방접종 참여를 적극 당부했다.
또 고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경식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실제 환자 발생 이전에 유행 조짐을 미리 포착할 수 있는 과학적 감시체계”라며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감염병 대응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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