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7조 582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5.7%, 3811억 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계는 5조 7394억 원, 특별회계는 1조 3188억 원으로 각각 3.5%, 16.7% 늘었다.
시는 경기회복과 세입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복지·SOC(공공시설·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보다 18% 늘어난 지방채 2000억 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경기회복과 민생 지원, 미래세대 투자를 함께 고려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안에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2400억 원, 안영생활체육단지 2단계 160억 원, 무궤도 트램 68억 원, 서남부스포츠타운 53억 원 등 대규모 SOC사업이 포함됐다.
도로망 확충과 재난 대응을 위해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161억 원, 정림중~사정교 도로 100억 원,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158억 원, 지방하천정비사업 32억 원 예산도 반영됐다.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초저금리 융자 410억 원, 경영회복 지원 136억 원, 대전사랑상품권 발행 60억 원, 임대료 지원 30억 원,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68억 원 등으로 편성됐다.
생애주기별 복지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대전형 양육수당 527억 원, 영유아보육료 1319억 원, 어린이집 반별 운영비 68억 원, 아이돌봄 지원 236억 원 등 돌봄 예산을 확대하고 청년 결혼장려금 160억 원, 청년월세 지원 144억 원, 미래두배 청년통장 40억 원을 반영했다.
노인복지 분야에는 기초연금 5631억 원, 노인일자리 897억 원, 무임교통 지원 216억 원이 포함됐다.
‘일류경제 과학도시’ 실현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예산도 눈에 띈다.
우주항공·바이오헬스·나노반도체·국방·양자·로봇 등 6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창업원 86억 원, 방산혁신클러스터 및 로봇드론센터 40억 원, 카이스트 양자팹 구축 20억 원, 우주산업 기반조성 및 위성 개발 33억 원 등이 추진된다.
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724억 원과 글로컬 대학 지원 150억 원을 통해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한정된 재원을 민생안정과 미래세대 투자에 집중했다”며 “재원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대전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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