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철학과 박구용 교수가 저서 '자유의 폭력'으로 '제16회 운제철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남대는 최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철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박구용 교수가 운제철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상은 운제(雲齊) 백승균 교수의 철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대한철학회는 최근 5년 내 출간된 가장 탁월한 철학 저서를 선정해 매년 수여하고 있다.
박 교수의 수상작 '자유의 폭력'은 '자유'라는 숭고한 가치 뒤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폭력'의 문제를 철학적 언어로 파헤치고 사회적 약자와 공동체의 관점에서 대안을 모색한 연구서다.
심사위원회는 "이 책은 서구 근대 자유주의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한국 사회의 조건에서 '자유의 최대화와 폭력의 최소화'라는 실천적 과제를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세계주의와 우리주의 속에 은폐된 경제·도덕 제국주의의 위험성을 짚어내고, 사회 비판의 규범적 척도로서 '의사소통적 자유'의 가능성을 탐색한 점도 철학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박구용 교수는 한국 사회의 법과 제도, 역사와 문화 속에 숨어있는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실천 철학 연구에 매진해왔다. 대표 저서로는 '우리 안의 타자', '부정의 역사철학' 등이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민립 대안대학'인 시민자유대학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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