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이 지방소멸 시대 속에서도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인구가 줄어 통합을 걱정하는 여타 지자체와 달리, 무안군은 꾸준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으로 지역 경제와 인구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인구는 9만 2687명, 평균연령은 43.4세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젊다. 남악·오룡지구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2020년 이후 매년 인구가 늘고 있으며, 향후 12만 명 돌파 시 무안시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안군의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2024년 경제활동인구(15~64세)는 5만3300명(5.3%), 취업자는 5만 2900명(6.4%)으로 늘었으며, 고용률은 3.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여성 고용률이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했고, 실업률은 0.9%포인트 감소했다. 사업체 수도 전년보다 701개 늘어난 1만 313개로 집계됐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와 상용근로자 수도 늘며, 일자리의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군은 지난 3월 '2025년도 지역 일자리 대책 세부계획'을 공시하고 공공·민간 부문 일자리 1만3692개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총 697억 원을 투입해 7개 분야, 293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직접일자리 창출(450억 원) 어르신·취약계층·청년 등 대상 143개 사업 ▲직업능력개발훈련(20억 원) 청년·여성·농업인 등 전문인력 양성 ▲고용서비스(16억 원) 일자리 박람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 ▲취·창업 지원(31억 원) 청년 창업,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일자리 인프라 구축(265억 원) 산업단지·항공산업·문화센터 조성 ▲민간부문 기업유치(44억 원) 중소기업·스마트팜·세라믹산업 지원 등이다.
군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기초지자체 부문 대상(1위)을 차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일자리 정책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제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수립해 주민에게 공개함으로써 정책 투명성과 참여도를 높이는 고용노동부의 핵심 지역고용정책이다.
무안군은 앞으로도 정규직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청년 창업 및 중소기업 육성,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산 군수는 "청년이 모여들고 근로자가 행복한 무안, 일자리로 생동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군민이 체감하는 고용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는 인구 유입과 삶의 질 향상의 핵심"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자리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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