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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된 집에 처음 생긴 안전한 화장실”… 전북대, 노인가구 맞춤형 주거개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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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된 집에 처음 생긴 안전한 화장실”… 전북대, 노인가구 맞춤형 주거개선 마무리

주거환경학과, 지역 공동체와 손잡고 공간복지 실천… ‘세대가 함께 만든 집’ 입주식 열어

▲전북대 주거환경학과가 추진한 노인가구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입주식에서 어르신과 교수진, 학생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대

전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가 노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18일 입주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국립대학육성사업 ‘지역 공간복지 구현 프로젝트’와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의 ‘행복한 가(家)’ 프로젝트가 협력해 추진한 사업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어르신이 보다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뒀다.

대상 주택은 60년 넘게 거주한 노후 공간으로, 세면대가 없는 화장실과 낮은 조도, 노후 마감재, 환풍기·방충망 부재 등 기본적인 생활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치매를 겪는 어르신이 있어 주택 관리가 어려웠고, 높고 불규칙한 단차로 인해 낙상 위험도 컸다.

주거환경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약 6개월간 △단차 조정 및 안전손잡이 설치 △세면대·벽부착형 샤워의자 도입 △조명·마감재 교체 △환풍기·방충망 설치 등 노인 안전 중심의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직접 시공 과정에 참여하며 주거취약계층의 생활 환경을 면밀히 살폈다.

‘새 집’을 본 어르신은 “평생 불편했던 화장실에 손잡이와 세면대가 생겨 너무 고맙다”며 “주방도 환해지고 식탁까지 생겨 둘이 앉아 식사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이 며칠 전까지도 집을 닦고 정리해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주거환경학과가 진행한 노인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새롭게 정비된 화장실. 단차 조정, 안전손잡이, 세면대 설치 등 어르신의 안전과 편의를 중심으로 시공이 이뤄졌다. ⓒ전북대

이번 사업은 단순 집수리를 넘어 세대가 함께 만든 공간복지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작업 기간 동안 어르신은 학생들에게 간식을 챙겨주며 교류했고, 학생들은 요양보호사가 없는 날 반찬을 챙겨 드리는 등 생활 돌봄도 함께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고령자의 삶을 이해하는 실질적인 학습이 됐다.

참여 학생 대표는 “작업 과정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어르신이 환하게 맞아주시고 부침개까지 해주셔서 오히려 힘을 얻었다”며 “올해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듣고 설계에 반영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입주식에는 교수진과 학생 30여 명,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 지역 어르신 등이 참석해 개선된 공간을 함께 둘러보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장미선 학과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과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대표적 주거복지 사례”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신 어르신께 안전한 일상을 돌려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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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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