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여객선 좌초 사고가 발생했으나 탑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16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도 남방 해상에서 제주를 떠나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가 암초에 걸려 좌초했다. 이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했다.
신고 접수 약 20분 만에 해경 고속정과 서해특수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탑승객 구조에 나섰다. 선내 승무원이 안내 방송을 통해 노약자와 어린이 우선 대피를 유도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승무원 안내에 따라 탈출했다. 승무원들은 구조가 완료될 때까지 배에 남아 사고를 수습했다.
차분하면서 신속한 조치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탑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대형 선박이 섬에 충돌한 것은 이례적 사고로 풀이된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좌초 이유로 "선장 또는 항해사 과실을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향후 출항 전 안전점검 이행 여부, 조타실 근무 상황, 오토파일럿 설정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해양수산청과 협의해 이초(좌초된 배를 다시 띄움)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예인선 투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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