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2026년도 본예산을 총 1조 6천640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582억 원(3.63%)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는 1조 5천100억 원(470억 증가), 특별회계는 1천540억 원(112억 증가)으로 편성됐다.
시는 이번 예산안을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경제 활력 회복, 미래 신산업 기반 확충 등 안동 재도약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데 중점을 두고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친 자체수입은 전년 대비 74억 원(5.1%) 증가한 1천514억 원이다. 국비 4천168억 원, 도비 1천356억 원 등 의존재원은 총 1조 2천54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64억 원 늘었다.
올해 큰 피해를 남겼던 산불 관련 지원에도 예산이 집중됐다.
임하면 추목·중마지구 마을 단위 복구재생사업에 64억 원, 산불 피해 복구조림에 70억 원이 반영됐다.
저출생 대응 분야에는 영유아 보육료 158억 원, 아동수당 90억 원, 아이돌봄 지원 65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72억 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보육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1세까지 확대) 사업비 28억 원이 신규 반영돼 보육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안동시는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도 비중을 뒀다. K-U시티 프로젝트 108억 원, 안동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68억 원,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구축 20억 원, 첨단 바이오·백신 산업 기반 강화와 혁신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안동사랑상품권 할인 보전금 100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 및 이차보전금 34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금 16억 원 등이 포함됐다.
문화·관광 분야에는 문화도시 조성 80억 원, 제64회 경북도민체전 개최 72억 원, 고산서원 주변 관광자원 개발 34억 원 등이 반영됐다. 정원도시 기반 확충을 위해서 ▲금소지방정원 30억 원 ▲낙동공원 30억 원 ▲기후대응 도시숲 10억 원 ▲금소생태공원 정비 5억 원 등이 책정됐다.
분야별 세출에서는 사회복지가 4천617억 원(30.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초연금 1천336억 원, 생계급여 549억 원, 노인일자리 228억 원 등으로 전년 대비 407억 원(9.7%) 증가했다.
농업 분야 예산은 2천268억 원(15.02%)으로 2년 연속 15%대를 유지했다. 농작물 재해보험 115억 원, 농어민수당 102억 원 등이 포함되며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 지원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문화·관광 1천565억 원(10.4%) △국토·지역개발 1천94억 원(7.2%) △산업·중소기업 852억 원(5.6%) △환경 806억 원(5.3%) △교통·물류 705억 원(4.7%) 순으로 배분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재정을 마중물 삼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다”며 “민생 안정과 지역 활력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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