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에 불을 지른 여중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고 1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중학생 A양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전날 오후 10시 52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의 한 아파트 3층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 A양의 집이 전소됐고 아파트에는 연기가 들어찼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 17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소방당국에 의해 36명이 구조되고 39명은 스스로 대피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26분 만인 밤 11시 18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집 내부와 가재도구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3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새 기종으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부모님이 바꿔주지 않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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