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이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 철회 건의안을 부결시킨 여수시의회에 '감사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지역에서 신 위원장의 여수 지역 외연확장 의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정훈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 여수시의회의가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 철회 건의안'을 부결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선택한 것'이라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여수시의회가 농어촌과 섬 주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주셨다"며 "'민생은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고 한 여수시의회의 선언에 대해 농어촌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행정리 3만 7563곳 중 73.5%에 식료품점이 한 곳도 없다"며 "전남은 83.3%, 여수도 50~70%가 식료품점이 없는 '식품 사막'이란 점이 법안 발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역에서 주민들이 하나로마트마저 이용할 수 없다면, 주민들에게 상품권은 결국 쓸모없는'종이쪼가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여러분의 걱정을 충분히 고려해 법안 적용 대상을 농어촌·도서 면지역에 엄격히 한정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피해가 없도록 전남 소상공인연합회와 협의했다"고 전했다.
'지역사랑상품권법'은 신정훈 위원장이 2024년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농어촌·도서지역의 하나로마트 등 생산자 단체가 운영하는 매장에 한해 상품권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여수시의회는 이번 회기에 올라온 법안 철회 건의안에 대해 심사하고 본회의에서 부결시켰다.
신 의원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전남도지사에 도전하는 신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한 동부권에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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