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출마설이 돌고 있는 조국 전 대표가 "내년 지선 출마 여부는 전국의 선거상황을 점검한 뒤 가장 마지막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체된 지지율을 두고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도 "지선까지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2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당원대회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당대표로 단독출마한 조국 전 대표와 신장식, 임형택, 정춘생, 정경호 최고위원 후보가 참여했다.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내란극우 퇴출연대를 만들어 내란극우 세력의 완전 심판에 나서겠다"며 "부산시장에 국민의힘이 당선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의원 중 다인 선거구 26개 전부에 후보를 내서 1명씩 진입시키는 것이 부산지역의 목표"라고 했다.
그러나 본인의 부산시장, 북구 갑 보궐 출마설을 두고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지방선거기획단을 만들어 전국의 선거상황을 점검한 뒤 가장 마지막 선택을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보수 우위 지역인 부산에서 여권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선거 연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구 갑 출마를 위해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가 전제돼야 하지만 전 장관이 NCND(Neither Confirm Nor Deny)를 유지하고 있는 점 역시 조 전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로 보여진다.
정체를 이어가고 있는 지지율도 난제다. 최근 8주간 조국혁신당의 PK지역 지지율은 평균 2-3%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국회의원이 3인에 불과한 개혁신당에 지지율이 밀리는 양상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자연스러운 지지율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이 조 전 대표의 수감과 성비위 사건 등으로 최근 1년간 정당으로서의 정치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는 "다음 지선까지 전력 투구할 것"이라며 "한 칸 한 칸 올려 6월 시점에 몇 퍼센트가 되는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조 전 대표와 함께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조 전 대표는 "한동훈 대표가 부산에 왜 오느냐"며 "검사 시절에 부산에 근무하고 사직구장에서 롯데 경기를 보면 갑자기 부산 사람이 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가 공천을 줄 것 같지 않다. 당원게시판 등 내부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최동원 선수를 언급하며 부산의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조국혁신당이야말로 김영삼의 정치를 가장 선명하게 구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군사 독재와 목숨을 걸고 싸웠던 김영삼의 정신이 사멸한 지 오래"라며 "불굴의 투혼으로 마운드에 섰던 최동원 선수의 정신으로 내란 극우세력의 부산 장기 집권을 반드시 끝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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