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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빈집, 주민 '힐링정원'으로…광주 동구, '직권철거' 후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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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빈집, 주민 '힐링정원'으로…광주 동구, '직권철거' 후 새 단장

민간기업 후원으로 생활정원 탈바꿈

수십 년간 도심 흉물로 방치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빈집이 푸른 잔디와 꽃이 가득한 '생활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광주 동구가 소유권 문제로 손대기 어려웠던 빈집을 광주 최초로 '직권 철거'하고 민간기업의 사회공헌을 더해 주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광주 동구는 서석동 5-4번지에 '빈집 순환정원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전날 주민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지어진 지 40년이 넘고 최소 6년 이상 방치돼 지붕이 내려앉는 등 붕괴 위험이 컸던 노후 주택이었다. 하지만 집주인이 사망한 뒤 상속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소유권 정리가 안 된 탓에 그동안 행정 조치가 어려워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가중돼 왔다.

이에 동구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안전사고 우려가 매우 높은 빈집에 대해 광주 최초로 직권 철거를 단행했다.

▲광주 동구 '빈집 순환 정원 사업' 완료식에 참석한 임택 동구청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문선화 동구의회 의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5.11.20ⓒ광주 동구

흉물이 사라진 자리에는 민간기업인 SM스틸(건설부문)이 사회공헌 사업으로 참여해 초화류와 수목 등을 심어 주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소규모 정원을 조성했다.

전날 열린 완료식에서 주민들은 "오랫동안 동네 골칫거리였던 공간이 이렇게 밝고 안전한 쉼터로 바뀌어 너무 좋다"며 크게 반겼다.

동구는 앞으로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구민 정원사'가 참여하는 자율 관리 체계를 도입해 주민들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돌보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오랫동안 주민 불편과 불안 요소였던 빈집이 열린 생활정원으로 거듭나 지역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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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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