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연구하는 ‘교육전문직’의 선발 방식을 대폭 개선해 총 96명을 새롭게 선발했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2025년도 교육전문직원 임용후보자 선발’ 과정을 통해 최종 합격된 교육전문직은 일반전형 92명과 임기제전형 4명 등 모두 96명이다.
이 가운데 올해 신설된 ‘교육지원청 추천 전형’을 통해 합격한 교육전문직은 16명이다.
올해 교육전문직원 선발 평균 경쟁률은 5.52대 1로, 2023년 6.23대 1보다는 낮았지만 지난해 4.51대 1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전문직원은 학교 현장의 교육력 강화를 위해 교육행정 및 교육정책을 계획·수립·조정·연구하는 장학관과 장학사, 교육연구관 및 교육연구사 등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교육현장에서의 경험과 행정력을 갖춘 우수 인력의 활용을 위해 교육경력 12년 이상의 교사(유·초·중등, 기간제 경력 포함)가 선발 대상이다.
이번 선발에서는 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새로운 방식의 선발 전형이 처음 적용됐다.
가장 큰 변화는 ‘지필평가(필기시험)’의 폐지다.
지난 1993년 도교육청의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에 도입된 지필평가는 교육정책에 대한 기획력과 교직·교양에 대한 이해도 등 기본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돼 왔지만, 지필평가 중심의 1차 시험의 비중과 구술시험(면접) 등 2차 시험과의 평가 비율이 6대 4로 지필평가에 크게 치우쳐 있어 당초의 의미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공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당사자가 오히려 교육전문직 선발 시험을 전문으로 다루는 사교육 시장(학원 등)으로 몰리거나 직접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과 개선 등을 위한 주도적인 노력 없이 시험에만 의존하면서 교육전문직으로 전환된 이후 오히려 학교현장과 동떨어진 정책과 행정으로 교육발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 등이 나타난 탓이다.
이 같은 문제의 개선을 위해 도교육청은 기존 지필평가와 근무평가로 운영됐던 1차 시험 방식을 변경, △지원자의 교육 가치관을 파악하기 위한 ‘교직 생애 기술서’ △지원자의 특화된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성장 포트폴리오’ △지원자의 마음가짐과 목표를 파악하기 위한 ‘교육전문직원 활동계획서’ 등 ‘증거 기반 포트폴리오 평가’ 등을 통해 1차 합격자를 가려냈다.
2차 시험은 기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 인·적성 평가 △심층적인 구술시험(면접) 평가로 치러졌으며, 마지막 3차 시험인 현장실사 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했다.
또 이번 선발에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정책 및 행정의 발굴·시행을 위해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선발할 목적으로 처음 도입된 ‘교육지원청 추천 전형’의 경우, 각 교육지원청에서 자체적으로 포트폴리오 평가를 실시해 추천한 1∼2명이 2차 시험부터 함께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중 임용예정자 직무연수를 거쳐 같은 해 3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도교육청 및 소속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직 생애 전반에 누적된 교육활동 실천 경험과 실무 역량 및 전문성과 소통·관계역량 등 입체적 평가를 통해 교육전문직원 선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층적·다면적 검증을 통해 역량 있는 교육전문직원을 선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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