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경기지방정원(새로숲) 조성을 앞두고 실시한 시화매립지 토양 정밀 진단 연구가 생태복원 분야 SCI(E) 학술지 '에콜로지컬 엔지니어링(Ecological Engineering)' 2026년 2월호(223호)에 게재된다.
도 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은 ‘Soil constraints ecological restoration planning for a proposed urban garden on a reclaimed landfill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논문이 온라인판에 공개됐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저널은 환경복원·생태공학 분야의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다.
연구 결과 시화매립지 토양은 △높은 용적밀도(1.38 g/cm³) △낮은 공극률 △알칼리성(pH 8.13) △유기물·질소·인산 부족 △칼슘·마그네슘 과다 등 일반 도시림과 다른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조건이 식물 뿌리 활착과 양분 이용을 저해한다며 유기물 투입, pH 조정, 배수 개선 등 복합적 복원 처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조사 결과를 경기지방정원 조성 담당 부서와 공유해 복원 전략 수립에 반영하도록 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 부지에서 ‘새로숲’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조성 부지는 1987~1992년 8개 시군의 생활폐기물을 매립하던 장소로, 1994년 매립 종료 후 2016년 사후관리를 마쳤다. 경기도는 총 989억 원을 들여 45만㎡ 부지에 지방정원을 조성하며, 내년 4월 1단계 개방, 2027년 전체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도시 훼손지·유휴부지 복원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병길 연구책임자는 “연구 성과가 실제 정원·녹지 조성사업에 적용돼 예산 효율성과 복원 효과를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일곤 연구소장은 “연구-정책-현장 연계를 강화해 탄소 중립형 정원 조성 모델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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