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광주 남구 무등시장 일원을 뜨겁게 달궜던 '군분로 토요 야시장'이 한 달 만에 12만 명에 가까운 인파를 끌어모으고 8억 원이 넘는 소비를 창출하며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남구는 이동통신사와 카드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군분로 토요 야시장 축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축제 기간(9월 6~27일, 4회) 총 방문객은 11만 8677명, 총소비액은 8억 137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4차례 열린 야시장에는 회당 평균 2만 9669명이 방문하며 주말 저녁 무등시장 일대를 발 디딜 틈 없이 만들었다.
특히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선수의 사인회가 열렸던 첫 회차(9월 6일)에는 무려 3만 5720명이 방문해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사인회가 진행된 오후 8시에는 시간당 방문객이 1만 3362명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문객 연령대는 50대(17.4%)가 가장 많았으며, 60대(17.2%)와 40대(16.8%)가 뒤를 이어 중장년층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10대 이하 방문객도 14.4%를 차지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야시장은 남구 주민뿐만 아니라 광주 전역과 외지 방문객까지 끌어모으며 성공적인 상권 활성화 모델을 제시했다.
전체 방문객 중 남구 주민은 66.7%였으며 서구·북구 등 인접 자치구와 나주·화순 등지에서 온 방문객이 31%를 차지했다. 심지어 전북, 경기, 서울에서 찾아온 방문객도 2.2%에 달했다.
이러한 인파는 곧바로 소비 증대로 이어졌다. 축제 1회당 평균 소비액은 1억 6274만원 가량으로 토요일의 평균 소비액은 약 2억 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요일 9200만원보다 2.2배나 많았다.
업종별로는 미용, 서비스업과 함께 정육, 농수산물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야시장이 단순히 먹고 즐기는 외식 수요를 넘어 주말 장보기 수요까지 흡수하며 주변 상권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음을 보여준다.
남구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군분로 야시장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이 확인됐다"며 "내년에는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 광주를 대표하는 토요 야시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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