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대전화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 시장 휴대전화에서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 공표 여론조사 결과 등 총 6건을 발견했다. 지난 8일 오 시장과 명 씨의 대질 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파일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카카오톡 메신저로 이같은 파일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오 시장은 "카톡을 잘 안 본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 시장 측은 "선거 기간이 되면 여론조사가 여기저기서 수시로 들어온다. 누가 보냈는지도 알 수 없는 파일만 일부 발견된 것"이라며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했다면 파일이 전부 나와야 하는데 포렌식에서 나온 비공표 여론조사는 2건뿐이고 시점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오 시장 역시 특검 조사에서 "연락이 오는 걸 다 확인하지 못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관련해 특검팀은 오 시장 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를 소환키로 했다. 특히 김한정 씨가 명 씨의 계좌에 3300만 원을 송금한 것과 관련한 배경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명 씨는 김 씨가 송금한 돈을 오 시장을 위한 여론조사의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명씨는 "이전에 일면식도 없던 김씨가 왜 돈을 보냈겠느냐. 오 시장이 그 연결고리"라고 주장하고 있고, 오 시장은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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