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이 최근 한 자릿수로 뚝 떨어져 향후 반전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 혁신당은 전북에서 44만8300표를 확보해 정당 지지율 45.5%를 차지하며 민주당을 뒤로하고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전북에서 얻은 비례 득표와 득표율은 37만500표에 37.6%에 만족해 텃밭의 맹주 체면을 구기게 됐다.
1년여 전까지만 해도 정당 지지율 측면에서 민주당보다 8%포인트 가까이 높았던 조국혁신당의 판세는 올 들어 급변하는 상황이다.
올해 9월 여론조사에서 전북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진 데 이어 최근 조사에서도 엇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등 7% 안팎에 갇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한국복지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결과 조국혁신당 정당 지지율은 7%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전북도민의 정당 지지율은 50대(10%)에서 상대적으로 약간 높게 나타났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4%에 만족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이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을 14.0%였다.
2달가량 앞서 뉴스1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은 6.7%인 것으로 나타나 2개월째 7% 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된 당시 여론조사는 올해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8.2%였다.
이들 2개 여론조사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같은 기간 중 국민의힘에 대한 전북도민의 정당 지지율은 7~8%대인 것으로 조사돼 양당의 지지율이 엇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작년까지만 해도 민주당을 뛰어넘는 정당 지지기반을 자랑했던 조국혁신당의 전북 민심이 올 들어 급격히 이탈한 변화를 두고 당 내부 '성비위' 사건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혁신당이 올 하반기 이후 당내 성추행·성희롱, 괴롭힘 논란에 휘말렸고 수습 과정에서도 지역 여론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 같다"며 "비상계엄과 대통령 파면 이후 절멸에 가까운 전북 기반을 잃었던 국민의힘과 최근 정당 지지율이 엇비슷하게 나온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등 당의 핵심 의제가 민주당 주도로 흡수된 점이나 정치 피로감에 따른 거대 정당의 재결집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작년 총선 전까지만 해도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찍되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지민비조' 흐름이 강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안정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기류로 전환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전북대첩은 지금부터라는 지적도 나온다.
22대 총선의 유일한 승전지가 전북 등 호남인데다 지방선거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이 호남이라는 점에서 조국 당대표부터 전북 등에 공을 기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국혁신당에 있어 전북은 '전략적 선택'이자 사활을 걸고 공략해야 할 '필수 공격선'에 가까울 것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조국 대표는 지난 17일 당대표 후보 자격으로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은 혁신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나 독점된 정치구조를 깨고 전북부터 경쟁이 살아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국 당대표는 또 "혁신당은 전북의 자식이며 전북도민이 저희를 낳아주셨다.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며 "내란 극복과 전북의 정치발전 장벽을 부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인재영입은 물론 정책 발굴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당 지지율 상승과 기반 확대 등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민주당과 생산적이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혁신당이 '전북의 새로운 정치대안'이라는 강한 의지와 현안에 대한 추진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경우 정당 지지율 상승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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