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활성화추진위원회와 공항 정상화 협의체, 무안군 사회단체, 광주·전남 여행업계 등 약 300명이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전라남도를 향해 무안국제공항 재개항과 정상화에 즉각 나설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협의체는 "공항 폐쇄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붕괴되고 항공 접근성이 사실상 소멸됐다"며 "전남도는 책임 있는 결단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전남도에 대해 ▲공항 내 설치된 분향소 즉각 이전 ▲복구 공사 진행 상황 공개 ▲제주항공 사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국토교통부에 공항 정상화 로드맵 제시 촉구 등 구체적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공항 시설 내부 장기 점유로 복구와 재개항이 늦어지고 있다"며 분향소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또 "복구 공정률, 설계 변경 여부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전남도의 불투명한 행정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책임 규명과 유가족이 신뢰할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 없이는 공항 정상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는 국토교통부에 적극 나서 무안국제공항 정상화 로드맵과 재개항 확정 일정을 요구해야 한다"며 "공항 재개항은 선택이 아니라 서남권 생존권 문제"라고 촉구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동계 정기편 운항계획(2025.10~2026.3) 에서 무안국제공항이 제외되면서, 서남권 주민들은 내년 3월까지 항공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공항 폐쇄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재개항 일정 또한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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