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발표한 영암 대불산단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 계획에 대해 공식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발표를 지역 산업 전환의 분기점으로 판단하고, 정책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전날 지역순환경제과와 기업지원과가 참석한 조선산업 대응 전략 실무회의를 열어 정부 투자 방향과 산업 전반 변화에 대한 구체적 대응 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앞서 정기선 회장은 지난 16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관합동 투자회의에서 향후 5년간 총 15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7조 원이 조선·해양 분야의 생산 자동화·디지털 전환에 집중되며, 핵심 사업지로 영암 대불산단이 포함됐다.
HD현대가 제시한 스마트 조선소 구상에는 ▲AI 기반 조선기술 실증센터 ▲지능형 자율운영 생산 시스템 ▲대형 R&D 실증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대불산단 내 30여 개 기업과 지역 중소 조선소의 기술력 향상뿐 아니라, 국산 AI 조선 기술의 해외 수출 기반 마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영암 대불산단은 ESS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삼호·미암·영암호 간척지 일대 추진 중인 2.047GW급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등 RE100 인프라를 갖춘 국내 유일 조선산업 생태계라는 점에서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영암군은 이번 계획이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확대 ▲전문 기술 인력 양성 등 다층적 산업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관련 부서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전방위 행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승희 군수는 "HD현대의 AI 스마트조선소 구축은 단순 투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전남 영암·해남 솔라시도에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조선·에너지·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산업 질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암을 대한민국 조선산업 미래 혁신의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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