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야간관광이 3년만에 60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며 관광과 지역경제의 동반 성장을 이뤘다. 방문객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야간관광의 전환점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약 3만6000여 명이 참여했던 부산 야간관광 혁신 프로젝트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26만6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624%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나이트 페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적 확장과 지역 상생 모델 구축이다. 해운대·광안리 중심에서 벗어나 용두산공원, 다대포 해변공원, 화명생태공원, 기장 부산국립과학관 등 대상지를 확대하며 부산 전역을 야간관광 무대로 만들었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과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며 관광과 지역 경제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2025년 만족도 조사 결과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5점 만점의 5점을 기록한 부산 근현대역사관 '나이트 키즈투어(키드탐정 캠프)'였다. 아이들이 탐정이 돼 미션수행과 함께 부산의 근현대 역사를 배우는 스토리텔링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와 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 용두산 나이트 팝업 등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프로그램은 총 10만1694명이 방문한 '별바다부산 나이트 마켓'이었다. 부산 전통주 팝업, 전·막걸리 만들기 체험, 플리마켓 등으로 가을밤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해 일본 최대 관광 박람회에서도 관광업계의 상품화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나이트페스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인기 야간 콘텐츠의 질적 강화 및 신규 콘텐츠 개발과 함께 운영 기간을 연중으로 확대하며 사계절 야간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및 상품 개발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3년 만에 6배 성장이라는 수치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해안가에서 원도심까지 참여형 야간관광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점"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나이트 페스타를 더욱 고도화해 부산 야간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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