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성평등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됐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 첫 지정 이후 성평등 기반 조성, 여성의 경제·사회 활동 확대, 가족친화 환경 구축 등 5대 분야에서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여성친화 투어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친화투어길은 천안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10인의 삶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민옥금·한이순·황금순 등 입장 기미 독립만세운동 참여자와 박유복·신성녀·유예도·이소제 등 아우내 독립만세운동과 연관된 인물들을 소개한다.
둘레길은 총 3코스로 조성됐으며, 아우내 배움터·유관순기념관·순국자추모각·아우내 독립만세운동기념공원 등 역사공간을 연결해 시민과 방문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천안형 양성평등 만들기 사업도 주목받았다. 시는 ‘2025 돌봄노동자 힐링콘서트’를 개최해 돌봄노동자의 권익과 사회적 가치를 재조명했으며,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여성친화도시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여성의 사회·문화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매년 진행된 ‘100분 릴레이 포럼’은 성평등 담론을 확산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천안시는 2030년까지의 재지정을 계기로 성 주류화 정책을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평등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재지정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달 18일 ‘천안 여성친화도시, 5년을 말하다’ 포럼을 열어 그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5년의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