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올 7월 시범 도입한 ‘전북형 SOS 돌봄센터’가 4개월 만에 192건의 긴급돌봄을 수행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가정양육 보호자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돌봄 공백 즉시 대응’ 기능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가정양육 보호자들은 병원 진료나 야간근무, 가족 돌봄 공백 등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해도 대체 서비스를 찾기 어려웠다. 기존 시간제 보육이 영아 중심(6개월~2세)·주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6개월~5세 전 연령의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컸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 7월 익산 딩동댕어린이집을 SOS 돌봄센터로 지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연령 제한을 넓히고 야간까지 운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 동행 전·후 대기시간, 급한 외출, 야간 근무 등 생활 속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 보호자는 “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늘 불안했는데, 이제는 바로 연락할 곳이 생겼다”며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전북도는 SOS 돌봄센터뿐 아니라 전북형 무상보육 정책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국비 보육료 1893억 원 외에도, 도 자체 예산 221억 원(전북형 필요경비 175억·차액보육료 46억)을 추가 투입해 ‘부모 부담 제로 보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돌봄 수요 증가에 맞춰 시간제 보육도 확대한다. 올해 71개 반에서 내년에는 85개 반으로 늘려, 유아 연령대 전반에 걸친 돌봄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OS 돌봄센터와 함께 운영되면 전 연령·전 시간대 돌봄을 포괄하는 촘촘한 지역 돌봄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양수미 전북도 사회복지정책과장은 “가정양육 보호자들이 긴급 상황에서도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내년에는 시간제 보육을 확대하고 SOS 돌봄센터 운영을 더욱 강화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빈틈없는 지역 돌봄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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