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더기 유죄 판결을 받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항소를 포기하면서,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8일 대구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대장동 비리로 공범들이 모두 감옥에 가게 되자 검찰을 윽박질러 항소를 포기시켰다. 국민이 돌려받아야 할 범죄 수익 7800억원이 이재명 일당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들이 연루된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에게 벌금형 구형한 검찰을 비판하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은 있지만 검찰이 나경원 의원 등 사건에서 '항소 포기'를 한 것과 관련해선 침묵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패스트트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 간부들의 다른 반응을 꼬집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일부 정치 검사들에게 묻겠습니다. 김만배, 남욱 등에 대한 항소 포기엔 벌떼처럼 일어나서 호들갑 떨더니 나경원, 황교안 등 선진화법 위반자들에 대한 항소 포기 때에는 왜 그 입을 다물고 있느냐"고 '검찰 수뇌부'를 겨냥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때에는 검사장 18명이 성명을 내고 평검사들까지 항명에 가까운 집단행동을 벌였다"며 "검찰의 '패스트트랙 충돌사건' 항소포기는 스스로 정치검찰임을 자백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윤건영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지난번 대장동 항소 포기 때 검사들이 그 난리를 쳤지 않습니까? 집단적으로 행동을 하고. 18명의 검사장들이 성명을 내고 마치 나라가 망해 가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또 조용하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의) 우리 편(국민의힘) 봐주기라는 비난을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딜레마'에 스스로 빠지면서 국민의힘의 공세도 힘을 잃고 있다. 특히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문제를 국정조사로 다루자고 하는 국민의힘의 주장이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됐다. 당장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사건 항소 포기 국정조사를 하자"고 맞불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검찰 수뇌부와 '대장동 2차 수사팀'의 집단 반발에 애초부터 '정치적 배경'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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