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소재는 늘 주민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제 출근 장소는 울릉도 구석구석입니다”
경북 울릉군청 인근서 만난 이정훈 울릉군 언론홍보팀장(45)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이 같이 말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 울릉지역 곳곳을 담은 풍경과 주민들의 삶이 녹아있었다.
민선시대 행정을 알리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홍보는 어느덧 행정의 ‘최전선’이자 핵심 업무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인성과 태도는 물론, 글쓰기와 표현 능력까지 겸비한 인재를 배치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 있다.
2011년 공직에 첫 발을 내 딛은 이 팀장은 이듬해인 2012년과 2019년 홍보팀 주무관을 거쳐 민선 8기 2023년 팀장으로 발탁되면서 모두 3번의 홍보팀 근무를 바탕으로 한 홍보 업무 베테랑 경력이 밑천이다.
울릉군청 기획 감사실 소속의 언론홍보팀은 지역 주재기자 46명뿐만 아니라 독도의 모도인 울릉도를 찾는 많은 기자들이 첫 발을 내 딛는 장소로 여긴다. 이 때문에 이 팀장은 휴대전화는 연신 기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그의 군정 홍보 열정은 동해바다 망망대해에서도 홍보자료를 생산·배포 하는 열정으로, 실제 울릉~포항 간 카페리 여객선 뉴시다오펄호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도 갑판에 나가 전화 및 업무를 보면서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를 신속 전달해 타 지자체 홍보팀의 반면교사도 되고 있다.
아울러 홍보자료 발굴을 위해서라면 ‘탁상 아닌 현장 발품’이 정답이라는 그의 공식은 업무를 담당하면서 단순 현안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본인이 기획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전국 수백개의 언론 매체에 알림으로써 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그 결과 민선8기 들어서는 단순한 보도자료 배포에만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속에서 홍보 플랫폼의 다변화를 꾀하고자 지난해 10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담당자를 발굴해 콘텐츠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정 홍보는 단순보도 자료를 언론사에 보내는 게 아닌, 물건을 팔려면 자신이 가장 그 물건을 잘 알아야 하는 것처럼 일종의 현장 답사 결과 자료를 토대로 매일 울릉 소식을 언론에 보내는 것 또한 이 팀장의 역할 중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 팀장은 체력이 바탕이 돼야 현장을 누빌 수 있음으로 틈틈이 사회인 야구, 축구팀에서 땀방울을 쏟고 있다.
울릉군의 한 동료 공직자는 “이 팀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사람을 잘 기억하는 장점을 살려 지역 주재기자들과 막힘없이 소통함은 물론, 군정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 요소를 제거하는 점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고 평가했다.
한편, 젊은 보도주임, SNS담당자, 사진·영상 담장자 등 모두 5명의 언론홍보팀 직원들은 이 팀장의 노하우를 배우며 군정 홍보의 중요성을 몸소 체득하고 있다. 실제로 앞선 담당자들은 부서 이동 후에도 언론홍보팀에서 익힌 군정 전반의 전문지식과 표현력을 기반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정훈 울릉군 언론홍보팀장은 “매일매일 울릉군 공직자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주재기자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생활민원 현장을 누비면서 기초지자체가 주민의 삶 곳곳에 작으면서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시대의 변화와 함께 흘러가는 울릉의 모습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계획이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SNS홍보단 운영 등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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