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2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전북지사 출마 선언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자 원고지 19.5매 분량의 회견문은 '이재명 국민주권 시대, 이원택이 도민주권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말로 시작한다.
이원택 의원은 '12.3 비상계엄 선포 1주기 기자회견'인 점을 감안한 듯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는 선출직 공직자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분명히 일깨워 준 순간이었다"며 "국회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들은 계엄사령부의 포고문과 부당한 명령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다시 그런 위기가 온다 해도 지난 12월 3일 그 밤처럼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국민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원택 의원은 "도지사가 된다면 제2, 제3의 계엄 시도가 있을 경우 전북 공무원들이 부당한 지시에 당연히 저항하고,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칭)민주헌정 수호 조례'를 제정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가 책임 있게 보호하고 보상하는 제도도 함께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원택 의원은 또 회견문 말미에 '중앙정부'를 두 차례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마지막 울타리가 '권력'이 아니라 '도민'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앙의 지시에 흔들리거나 눈치를 보는 도정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안전, 권리를 최우선에 두고 책임지는 강한 전북, 흔들리지 않는 전북의 도지사가 되겠다"는 주장이다.
이원택 의원은 이어 "전북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중앙이 아니라 도민을 바라보며 결정을 내리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화법은 행간(行間)에 자신의 의중을 담는 이른바 '우회적 메시지'가 아니냐는 주변의 해석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전북 새로운 리더십 필요'라는 표현에 주시하며 김관영 현 도지사를 겨냥한 새 판짜기 필요성을 담은 메시지라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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