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학계·산업계 150여 명 참여…친환경 벙커링·피더 네트워크 등 구체 사업 논의
경북 포항시가 부산에서 열린 ‘2025 북극협력주간’에서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시는 11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포항 영일만항 특별 세션’을 마련해 북극경제이사회(AEC)와의 협력 행보와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북극협력주간은 해양수산부와 외교부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북극 국제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개최 도시 부산을 제외한 지방정부 가운데 포항시가 유일하게 공식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세션에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과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을 비롯해 매즈 크비스트 프레데릭센 AEC 사무총장,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등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텍·영남대 등 연구기관과 항만·해운·철강 분야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북극항로 변화와 국제 협력 확대, 영일만항의 물류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영상 메시지가 소개됐으며, AEC와 북극대학연합(UArctic) 측도 영상 축사를 보내 포항의 북극 비즈니스 역할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조연설에서는 류동근 총장이 ‘친환경 해양도시로의 전환과 북극항로 전략’을 제안했고, 프레데릭센 사무총장과 궈 페이칭 중국해양대 교수는 북극 비즈니스 및 한·중 협력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친환경 벙커링 클러스터 조성, 북극 피더 네트워크 구축, 위성 기반 해운정보 인프라 연계 등 영일만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포스코플로우는 영일만항이 북유럽 철강 물류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포항시는 최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한 사전 교류를 기반으로 이날 AEC와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
양 기관은 해양물류, 블루이코노미, 교육·역량 강화, 원주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활동을 추진해 북극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프레데릭센 사무총장은 영일만항과 지역 연구·산업 기관을 방문한 뒤 오는 15일 포항시청에서 MOU 이행 방안과 북극 비즈니스 확대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북극항로는 새로운 기회인 만큼, AEC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영일만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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