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전북 정읍 곳곳에서 크고 작은 나눔이 이어지며 지역사회에 온기가 번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첫 고액 기부부터 농민·기업·학생들의 참여까지 다양한 기탁 행렬이 이어졌다.
정읍 출신 출향 인사인 이상락 씨는 11일, 고향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고향사랑기부제에 2000만 원을 정읍시에 기탁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서울에서 약사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해 온 그는 "정읍의 발전과 고향 분들의 복지 향상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읍시농민단체연합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20개 농업인 단체가 참여하는 연합은 매년 연말 나눔을 이어온 지역 공동체의 대표적인 주체다.
최인규 회장은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역 기업도 뜻을 보탰다.
산외면의 나무 진료 전문업체 ㈜영호나무병원 송영주 대표는 대통령 포상 수상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장학금 100만 원을 시민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송 대표는 "학창 시절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취약계층 310가구에 김치를 전달하는 '통통꾸러미 배달사업'을 진행하며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했다.
자활기업 직원들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물품 전달과 안부 확인을 병행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없이 다양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작은 학교의 따뜻한 나눔도 이어졌다.
칠보면 백암초 학생·학부모들은 플리마켓 수익금 177만 원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탁했다.
지역 금융권도 동참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창립 56주년을 맞아 3900만 원 상당의 '방한 키트' 950상자를 제작해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로 했다.
백종일 은행장은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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