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은 일종의 희망고문을 받고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이 폐기한 ‘새만금 기본계획’을 다시 세워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안호영 의원 12일 페이스북에 "이날 이재명 대통령께서 '새만금은 30년 째 희망고문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애매모호한 계획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새만금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히면서 "30년 동안 ‘희망’보다 ‘고문’이 더 많았던 새만금. 저는 이 발언을 들으며, 지난 수 십년 동안 전북도민이 겪어온 답답함과 아픔이 정확히 짚었다고 느꼈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이같은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을 기준으로 새만금을 다시 설계하자'는 명확한 방향 제시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신도 총력을 기울여 세웠던 2021년 새만금 기본계획 ‘글로벌 그린뉴딜 중심지’는 RE100 기반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AI 산업을 담는 새로운 미래 설계도였다"며 "저는 이 부분을 특히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그 계획을 폐기한 행위는 사실상 ‘새만금 내란’에 가까운 결정이었다"고 직격하면서 "그 이후,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도 지연되고, SK 데이터센터 사업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 도정도 윤석열의 '새만금 내란 행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최근, AI·재생에너지 대규모 사업에서 전북이 광주·전남에 밀리고 있는 내·외부 원인이 여기서 비롯됐다"며 전북발전을 위한 협력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돌아선 김관영 전북도정에 화살을 돌렸다.
안 의원은 "그래서 이번 대통령의 발언을 새만금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판단한다"면서 "폐기된 기본계획을 발전적으로 복원하고,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AI 기반 산업전환에 맞춰 새만금을 제대로 된 탈탄소 성장 기반의 신산업 도시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토부 새만금 개발청 업무보고에서 "실현 불가능한 민자 유치를 통해 매립한다고 계획했는데 들어올 기업이 어디 있냐?"며 "애매모호한 상태로 계속 갈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이것도 일종의 희망 고문이라며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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