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ESS 공략 본격화...포항에 LFP 양극재 공장 건설

최대 연 5만 톤으로 단계적 확대 예정

▲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건설하는 투자안을 승인했다.

신규 공장은 2026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생산 물량은 전량 ESS용으로 공급된다. 향후 생산능력은 최대 연 5만 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퓨처엠이 2023년 중국 CNGR과 합작 설립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통해 추진된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8월 CNGR 및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NCM·NCA)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 높은 안전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 ESS와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을 LFP로 전환하는 추세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의 일부 NCM 생산라인을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 2026년 말부터 LFP 양극재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 건설 이전에도 시장에 조기 진입해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LFP 투자로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삼원계 양극재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전기차와 ESS 시장의 성장과 함께 세분화되는 고객 니즈에 맞춰 차세대 양극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LMR 양극재 파일럿 개발을 완료했으며, 프리미엄 전기차용 울트라 하이니켈 및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역시 파일럿 개발을 마쳤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맞춘 제품 다각화와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