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철도공사가 지하철 8호선 구리-남양주 구간에 대한 일부 열차 감량운행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이용객들의 불만이 크게 이어지자 내년 지방선거에 구리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승남 前 구리시장이 SNS를 통해 “노후화와 고장은 이미 예견된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교통공사는 예비차량도, 대체 운행 계획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 이것은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관리 실패다”라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며 해결책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안 前 시장은 “지하철 8호선 별내 연장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막혀 있던 사업이었으나 경제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광역교통망으로 전환하고, 국가 재정을 확대하며, 기존 8호선 열차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을 해결했다”며 경제성을 해결하기 위한 3가지 방안 중에 ‘기존 8호선 열차 활용’이라는 아이디어가 바로 이번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열차의 활용은 그 자체로 노후화 문제와 고장 문제를 포함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사전에 강하게 요구하고 점검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8호선 전체 구간에는 총 26대의 열차가 편성돼 운행 중인데 현재 1대가 운행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금은 1대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4가지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감량 운행과 외곽 회차로 불편을 전가하지 말고, 단기적이라도 정상 운행을 유지할 현실적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
둘째, 광역노선에 대한 의무 예비차량 기준과 조기 열차 발주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
셋째, 8호선 연장 구간을 서울 내부 노선이 아닌 수도권 광역철도로 관리하는 책임 구조를 분명히 해야 한다.
넷째,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면 구리-남양주 구간을 이용하는 이용객에게만 고통을 감내하라고 요구하지 말고 8호선 전체 이용객들이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차선책을 신속히 만들어야 한다.
안승남 前 시장은 “시민의 교통권은 사후 해명이 아니라 사전 대비로 지켜져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문제가 발생한 후에 대책을 마련하는 게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대비하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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