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3선 도전에 변화 조짐…원내·원외 다자 구도 본격화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정계 은퇴와 함께 경북도지사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 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 총재는 최근 경북도지사 불출마와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 19일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직에서도 물러났다.
강 총재는 언론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경북도지사 출마 권유가 많았지만 이제는 정치 활동을 접을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친구인 이철우 경북지사와 후배인 이강덕 포항시장 등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는 만큼, 한발 물러나 지켜보며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출신인 강 총재의 경북도지사 출마설은 그동안 이강덕 포항시장의 도지사 도전 가능성과 맞물리며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낳아왔다.
그러나 강 총재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 구도에는 또 다른 변수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암 투병을 이겨냈다며 지난 11일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미 몸을 바친 만큼 끝까지 헌신하겠다”며 “경북도 발전은 물론 국가와 통일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지역 정가에서는 다수의 중량급 인사들이 경북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원내에서는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 북구), 송언석(김천), 이만희(영천·청도), 임이자(상주·문경) 등 경북 지역 3선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이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강덕 시장은 내년 2월께 시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강석호 총재의 불출마로 이철우 지사의 3선 도전에 이강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남권 도지사 배출론’이 맞서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은 치열한 경쟁과 예측 불허의 변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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