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자부심을 넘어 이제 미래의 근간으로 탈바꿈할 때가 됐습니다. 물이 들어왔습니다. 다 함께 노를 저어야 할 시기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전남도청을 찾아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를 설명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은 진짜"라고 강조하고, AI 산업과 국립의대 설립 등 전남의 '대부흥'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오늘 외증조부가 세운 진도 고성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왔다"며 "호남의 손자로서 개인적인 연고를 떠나 이재명 대통령께서 호남에 대한 애정과 마음이 진짜 '찐'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어려운 지역의 불이익을 극복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확고한 정치관을 가진 분"이라며 "경제적으로 낙후의 불이익을 감수해 온 호남이 제자리를 찾고 우뚝 서는 데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대화 속에서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6대 역점 분야 ABCDE(AI, 바이오, 문화, 방산, 에너지)를 언급하며 "그중 압도적으로 중요한 것이 A(AI) 아니냐. 그 AI의 심장을 바로 여기 전남에 갖다 놓은 것"이라며 "통합 국립대학교와 국립의대 설립도 함께 노력하자. 정책적, 예산적 뒷받침과 대통령의 관심과 지역 출신 관료들이 일하고있다.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새로운 전남의 대부흥 시대를 만들어 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국가관광전략회의 의장 자격으로 APEC 정상회의 이후의 국가 관광 전략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APEC 이후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이제 서울, 부산, 제주 다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제3의 경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 고민을 전남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총리는 한미관세협상 타결 등 외교·안보 성과를 간략히 소개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넷플릭스보다 재밌는 정치 다큐, '잼플릭스'를 만들었다"며 "국무회의, 타운홀 미팅, 업무보고를 생중계하며 국정이 투명하게 열렸고 이는 결코 퇴행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할 때 우리는 새로운 'K-민주주의'의 문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통령이 열심히 하니 장관들도 밤새서 공부한다. 요새 국민들께서 '5년은 너무 짧다'고 하신다"며 "댓글도 누구보다 꼼꼼히 보시니 잘못할 때는 질책해 달라. 반드시 국민과 함께 성공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현장 질의에서는 순천 임대아파트 사기 문제, 전남 출생기본수당 전국화, 농협·수협 본부 전남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건의가 쏟아졌고, 김 총리는 관계 부처의 검토와 논의를 약속했다.
도청에 들어설 때 김 총리를 향한 환영 인파와 저서 '다시 민주주의' 사인 요청, 꽃다발과 인형 전달 등이 이어졌고, 강연이 끝난 후에도 사진을 함께 찍으려는 인파가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김 총리는 강연 이후 목포 김대중평화기념관을 방문하고 전남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 총리의 외증조부가 세운 진도 고성초등학교를 졸업생인 박지원 국회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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