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제주 피해자도 집단 소송 추진

제주지역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섰다.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원고 1인당 20만원이다.

▲법률사무소 사활,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건 집단 소송 기자회견.ⓒ(=연합뉴스)

법률사무소 사활(대표변호사 차혁)은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건 피해를 본 제주도민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사활 측 차혁 변호사는 "제주도민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쿠팡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대체재도 마땅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쿠팡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라며 "유출된 개인의 내밀한 정보는 2차 범죄에 악용될 구체적 위험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차 변호사는 "도민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향후 다른 문제가 생겨도 기업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이번 소송은 '탈팡'(쿠팡 탈퇴)이 아닌 '건팡'(건강한 쿠팡 만들기)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활 측은 이번 소송을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1월3일까지 온라인(블로그)을 통해 선착순 100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내년 1월 3일까지 온라인 링크(https://naver.me/xv6pNtvJ)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약 150명이 모집됐다.

1차 소 제기일은 오는 26일로 소송 기간은 최장 3년까지 예상된다.